2020. 6. 23. 10:47ㆍTokkiSea/Trip to Jeju
여행 일기 - 2011년 8월 13일
차를 배에 싣고 난생 처음으로 떠나보는 제주여행
차량 렌트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고
일주일 기준으로 렌트보다
10만원 주고 싣고 가는게 더 쌀때다.
해외여행이라도 가는듯 처음 격는 경험은
너무 설례고 뭐든지 재미있다.
차를 싣고 가려면 대표적으로 목포, 완도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야 한다.
예약 사이트, 예약 앱보다는
그냥 전화해서 예약하는게 가장빠르고 편리하다.
예약 사이트나 앱은 터미널에서 운영하는게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 중계역활을 하기 때문에
가격도 더 비싸고 취소하기가 아주아주 어렵다.
차량 가격은 2011년도 기준 뉴클릭(소형차)가
9만원 가량이었다.
지금은 가격이 올라서 12~3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편도 금액이니 x2를 하면 왕복 금액이 나온다.
차가 커지면 가격은 크게 증가한다.
개실은 보통 다인실해서 2~3만원이고
주니어 스위트룸은 12~13만원 한다.
팁으로는 다인실로 예약하고
배 출발 후 선상 내부에 룸 승급요청을 해보자
4인 가족실을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다.
2명이면 4인 가족실금액에서 2명치만 받는다.
한명한 1~2만원 더 받았던것 같다.
다인실은 넓은 공간에 사람이 많으면
3~40명도 같은 방에 있어야 한다.
하지만 4인 가족실은 침대가 4개 있는 독립공간이다.
4~5시간 가는 일정이지만
한숨 푹자기엔 아주아주 좋다.
아무래도 첫 여행이다 보니
차타고 드라이브만 해도 너무 신기하다.
유명한 관광지도 최대한 많이 다녔다.
육각바위가 있는 주상절리
마르지 않는것 같은 정방폭포
바닷물과 민물의 교차점에 있는 호수 쇠소깍
나름 신기한 체험 잠수함
너무너무 넓고 큰 공원 한림수목원
기타 xx박물관 시리즈도 많이 돌아다녔다.
2011년 당시에는 입장료 할인으로
여객터미널에서 받을 수 있는
쿠폰북의 도움이 많이 됐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표를 먼저 구매하거나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밥먹으려고 찾았던 한 햄버거집에서
재미난 낚시를 발견했다.
"먹지마 아직 늦지 않았어"
이 한마디 때문에 먹고 나갈때까지
즐거움이 계속 되었다.
햄버거 하나가 4인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큰 햄버거 집이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주문을 하려는데
그런 낚서를 보게 된것이다.
맛이 없어도 경험을 해야
그말에 공감이 가겠지 해서
반개를 시켜먹었다.
나도 글을 쓰고 싶었다.
동그라미로 강조를 해주고
"필독" 이라고
햄버거가 맛이 없는건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할까.
햄버거의 특유의 강하고 단백한맛이 아니라
너무 크다보다 야채맛, 고기맛, 수분에 쩔은
빵맛이 다 따로따로 느껴진다.
9년이 지난 2020년 지금도
있으니 맛은 많이 좋아졌겠거니 한다.
에코랜드
말그대로 어마무시하게 넓은 부지에
잘 가꿔진 수많은 풀과 숲이 있는
아주 유명한 관광지다.
동화속에 온것같은 많은 구조물도 있고
미니 열차를 타거나 하는 체험장도 많다.
우리가 갔을때는 아직 초기여서 그런지
조금 조금씩 부족한 부분들이 보인다.
우리도 미니 열차를 타고
청정한 숲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경험을 했는데
제일 좋은 맨 앞자리를 선택했다.
근데 이 열차 정말 디젤 엔진으로 가는 열차였다.
그 엔진이 사진에보는것 처럼
맨 앞칸이다 =ㅅ=;;;;
디젤 엔진의 배기관이 위로 나 있다.
우리는 배기관에 코를 대고
에코에코한 청정 숲을 10분 넘게 다녀와야 했다.
아무래도 지금은 바뀌었겠지
설마 이걸 아직도 이대로 운영할까 싶다.
그렇게 에코에코한 청정한 에코랜드를
다녀왔더니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아프다;
이런 해녀집이나 산속 막걸리집, 라면집이 보인다면
무조건 먹어보자
제주토박이신불들이 장사하는 곳의 음식은
맛이 없었던적이 없다.
특히 해녀집 멍게, 해삼, 소리는
정말 아침에 잡아다 파는 수준이라
너무 신선해서 지금껏 먹었던 멍게가
이런맛이었나 할정도로 신선하고 향이 좋다.
나는 차를 운전해야 해서 술을 못마신게
너무 안타까울정도다.
우도에는 아주 훌륭한 캠핑장이 있다.
해변을 바라보고 텐트를 칠 수 있고
앉거나 식탁으로 쓸수 있는 테이블이 있고
바로 옆칸과는 낮은 나무로 경계가 나눠져 있다.
모래 바닥에는 잔디 같은게 자라고 있어서
발이 안빠지고 모래가 날리지도 않는다.
첫여행으로 대부분 캠핑을 하고 2~3일 정도만
숙박으로 다녀왔다.
낚시와 채집으로 잡은 생선 고둥을
굽고 쌂아 먹었다.
이때는 딱히 맛집, 카페는 찾지 않았다.
한참 캠핑을 즐길때여서 그런것 같다.
제주여행은 이때부터 거의 매년 1~2주일씩
다니게 되었고
지금은 제주에 집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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