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2025. 1. 22. 10:24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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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을 본다.

유튜브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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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하지 않아서 온다는 불안감은,

무엇을 한다고 해도 잘 없어지지 않고

도리어 무엇인가를 해서 더 오기도 하는 것 같다.

 

하다 보면 괜찮아질 거란 희망으로

오늘을 보내본다.

 

퇴사 후에 가장 먼저 산 책은 '아티스트 웨이'였다.

- 약 20년 전에 선물 받고 다 못 읽었던 책.

- 1년 전에 다시 생각나서 샀으나 다 못 읽었던 책.

- 퇴사 후에 처음 산 책.

이 책이 다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캐머런)'의 책인데.

재밌는 건 세권 다 다른 버전이었던 건지 책 내용이 달랐다.

이번에 책을 보면서 야 다른 내용임을 알게 되었다.

그냥 표지가 달라진 거라 생각하면서 고른 책은 그래도 일러스트 작업자인 '이연' 님의 서평이 있는

버전의 책이었다.

 

원작은 [아티스트 웨이 (나를 위한 12주간의 창조성 워크숍)] 인 것 같은데

내가 주문한 책은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이다.

 

퇴사 이후에 불안한 마음에 유명한 이 책에 도움을 받으면 무언가 마음이든, 행동력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주문을 했다.

내가 산 책은 원작과 다르게 6주간의 실행을 담은 내용이었다.

6 주면 된다니.

그렇다면 하라는 대로 다해보겠다!

그런 마음으로 책에서 하라고 하는 것을 들 다 실행해 보았다.

그렇게 6주가 지난 지금.

어떠한가?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얼마나 변화하였나?

책에서 하라고 하는 3가지에 대해 우선 말하자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닝페이지를 쓰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쓸 말이 생각이 안 난다던가 하는 날은 별로 없었고, 손이 생각을 따라가지 못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모닝페이지라는 것이 아침에 불순물을 제거해 주듯이

내가 가지고 있는 불안이나 화( 퇴사로 인한?), 걱정 등.. 어떠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쏟아 냄으로써,

사람을 만나서 내 감정을 풀지 않아도 되었고 (술을 마신다던가)

내가 생각지 못한 내 감정을 맞닥뜨릴 때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쓴 글들을 처음부터 읽어나가면서 내가 언제부터 회사를 잊고,

내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해주는 어떤 생각의 변화의 시간적 지표 같은 걸 알게 해주었다.

 

그리고 산책은 생각보다 어려웠다.

산책만을 위해서 시간을 내서 나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나는 쉽지 않았다.

회사 출퇴근을 걸어서 했던 나인데 (왕복 약 2시간)

의외였다. 그리고 출퇴근 중 걸으면서 생각이 정리되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적이 많았던

경험이 많았기에 먼 거리였음에도 걷기를 유지했던 나로서는 더 의외의 일이었던 것 같다.

(좋은 점이 무엇인지 이미 알아서 였을까?)

 

마지막으로 아티스트 데이는 예상대로 좋은 시간이었다.

회사 다니는 동안 가고 싶어도 못 갔던 곳들에 가면서 좋은 인사이트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회사에 다닐 땐 주중에 못 가고, 주말엔 너무 힘들어서 쉬기만을 했는데

주중에 사람이 적을 때 내가 가고 싶은 공간에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그 공간을 이해하고 즐긴다는 경험은

나에게 의미가 컸다.

 

그리고 그 외의 내용에서 나에게 생각보다 좋았던 내용

4주 차에 나오는 죽은 사람과의 대화였다.

내 가장 친한 친구는 이미 죽었다.

그 고통이 내 인생의 가장 큰 고통 중에 하나였는데

이로 인해, 언젠가 죽기 전에 죽음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친구와 상상으로 이야기를 한 적은 그전에도 있었다.

그런데 그전에는 친구를 지키지 못한 미안함. 그리고 친구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

그런 미안한들에 대해 미안하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지 못했던 말을 혼잣 말하는 순간 들이었다.

그런데 죽은 이와 대화를 하라니...

오랜만에 친구를 떠올리며 이야기했다.

나의 고민과 나의 생각을...

이 경험이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았던 순간이었다.

친구를 생각만 해도 미안하고, 괴로웠는데

이젠 다르게 되었다.

 

 

 

결론은,

책 내용 대로 따른 6주 이후 나는 생각만큼 극적인 변화가 있지 않았다.

하지만 책에서 말한 내용들로 인해 좋은 습관의 장점을 더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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