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정착기 12 - 지붕 트러스 공사

2020. 11. 6. 14:01TokkiSea/Jeju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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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에 이어

 

 

폐기물은 끝도 없이 나온다.

왜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하면 신축보다 비싸게 나오는지

이해가 된다.

시원하게 전체를 다 철거하고 하나씩

반듯하게 짓는 게 더 쉬워 보인다.

 

이제 각관을 잘라 구조물을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다.

기존 지붕이 너무 낮아서 높게 올리는 작업을 하게 되었고

그냥 벽돌만 쌓아 올리면 무게를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철골조를 만드는 거란다.

계다가 가벼운 강철지붕이 아니라

우리는 무거운 기와지붕으로 요청해서 더욱 필요하다.

바다와 50cm밖에 안되도록 붙어있는 우리 집은

풍경은 좋지만 파도, 태풍에 아주 취약하다.

그래서 컬러 강판 지붕도 금방 녹슬어 버리는 터라

비싼 기와로 하게 되었다.

 

지붕은

일반적으로

컬러강판, 징크, 기와, 플라스틱

정도로 많이 쓰는듯하다.

플라스틱은 상당히 내구성이 좋아 아주 오래 쓸 수 있고

모든 색상 도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볍고 열에 약해서 우리 집 같으면

태풍에 무조건 뜯겨 나갈 것이다.

 

세라믹 평기와

 

스페니쉬 세라믹 기와

 

컬러 강판 역시 가볍고 바닷물에는 금방 녹슬어서 안되고

징크라는 녀석이 있는데 징크는 아연 코팅이 되어 있어서

녹이 슬지 않는다.

하지만 역시나 가볍고 모양이 우리 취향이 아니라서 제외

징크종류중에 징크 패널은 컬러강판+패널(스티로폼)+징크 모양이고

리얼징크 같이 **징크들은

대부분 컬러 강판으로 저렴하게 징크 모양을 낸 것 들이다.

오리지널 징크가 정말 아연으로 된 징크이다.

하지만 모양이 다 똑같으니 뭐가 오리지널 징크인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시멘트 기와보다 내구성이 좋은 세라믹 기와가

평평한 게 있고 스페니쉬 스타일이 있다.

우리는 저둘중에 한참을 고민하다 평 기와로 하게 되었다.

스페니쉬 기와는 기본적으로 볼록한 저부분이 뚫려 있다.

우리 집은 파도가 바닥에서 하늘 방향으로, 평 방향으로

날아오기에 지붕의 저 구멍속으로 물이 들어올 것이다.

과장이 아니라 동네사람들이 파도가 집 전체를 덮도록 친다고 했다.

그래서 평 기와를 선택하게 되었다.

 

지붕 업체에 직접 방문했을 때도 다들 평 기와를 추천했는데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무언가 만들어지고 있다.

 

중간 용마루부분도 생겼다.

 

**사장님이 트러스 작업하시는데 무척 애를 먹고 계셨다.

이유는 원리 우집의 벽들이 온통 잘못 만들어졌기 때문에

트러스의 평 맞추는 작업이 쉽지 않다.

벽이 멀쩡했으면 기존 벽에 대고 기둥을 설치해도 되는데

우리 집은 온통 틀어져서

기존벽을 고려해서 새로운 기둥들을 세워야 하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닌가 보다.

이 작업만 거의 2~3일이 소요되었다.

 

창문쪽 벽면이 약하기에 트러스를 댄다.

 

주방쪽도 올라갔다.

 

지붕에 튼튼한 뼈대가 생겼다.

 

무거운 기와도 올릴수 있고 천장에 에어컨도 설치 할 수 있겠다.

 

뭐.. 거의 모양을 구옥으로 하는 신축 수준이다.

드디어 집 같은 모양이 되었다.

딱 봐도 평이 맞고 튼튼해 보인다.

 

 

 

 

 

 

1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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