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정착기 14 - 트러스 보강, 합판마감, 방수 시트 작업

2020. 11. 26. 10:55TokkiSea/Jeju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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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에 이어서

 

 

 

 

스케치업 조감도

 

 

공부 1도 안하고 그려본 집 조감도다.

한명은 디자인도 하는 개발자고

한명은 손그림 부터 공예등 손제주가 좋은 디자이너이다.

그런 우리에겐 이런 프로그램은

배우지 않아도 쉽게 다룰 수 있다.

물런 안써봤으니 전문적이지는 않겠지만

이런정도는 그릴 수 있다.

 

조감도의 집 느낌, 대략적인 창문 크기, 대문 모양등

최대한 잘 이해하도록 그려서 보여줘야 한다.

내 머리속의 느낌을 아무리 말로해도

듣는사람은 다르게 듣는다.

시원시원하게 크게~~ 라고 해도

나는 2.4미터x1.2미터 창문을 말하는건데

듣는사람은 벽전체를 유리로 생각할 수도 있고

일반적인 주택으로 생각해서 작은걸 생각 할 수도 있다.

 

연필과 자로 그리던 뭐든 많이 작성해서 보여줘야 한다.

 

이제 합판으로 마감이 시작되었다.
벽 페인트를 일일이 갈아낸다.
외부 벽도 꼼꼼히 구멍 마감
조금의 틈새도 없이 마감

 

우레탄 폼으로 막은후 시멘트 작업

 

지붕에 합판이 올려졌다.

 

OSB 합판, 내수합판(방수합판) 중에 골라야 했는데

냉난방등을 고려해서 더 두꺼운 OSB 합판이 되었다.

내수합판 만큼 방수는 안되지만

어차피 이 합판위에 추가 방수작업이 있을거라 이게 더 이득이라고 한다.

OSB 합판은 말이 합판이지 자투리 나무로만드는 합판이 아니라

원목을 잘게 가공하고 다시 붙인 원목 그 자체이다.

그래서 매우 단단하고 원목만큼 썩지 않고

변형이 없다.

내수합판은 잘 썩고, 남은 자투리로 만든 저품질 합판에

강력한 방수제를 발라만든다고 한다.

거푸집 만들때 쓰는 지지판도 내수합판이라고 한다.

거푸집은 철근 콘크리트집 지을때 내수합판으로

벽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레미콘을 부어서 굳히는걸 말한다.

 

벽면내부가 이제 가득차있게 되었다.

 

디자이너의 실력
느낌 표현을 정말 잘했다.

 

 

내/외부 합판작업 + 추가 트러스 보강 작업

 

정말 너무너무 신경을 잘 써주시면서 시공해주신다.

본인집 짓듯이 한다.

 

 

드디어 집같다.
이번주 비 소식으로 방수시트를 빠르게 덮는다.
더 촘촘해진 보강트러스
정말 튼튼해 보인다. 태풍에 절대 안날아가겠지?

 

 

내가 공사를 배워서 한다면 이정도하는데만

6개월 넘게 걸리지 않을까..

그리고 이 위험한 바다바로 앞집이라면

6개월 걸려 만들고 태풍에 망하고를 반복하지 않을까.

아니 6개월만에 만들수 있긴한걸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장 크게 느끼는건 공사는 빠를수가 없다.

뭐 다 밀어 버리고 정사각형 네모 반듯한 집이라면

다를 수 있겠으나, 이런 구옥을 리모델링한다는건

절대 빠를 수 없다.

바닥 사이사이에 물이 안새도록 막고

폐기물 하나하나 골라 버리고

이미 심하게 뒤틀린 벽을 평에 맞추는 작업을 하고

도면하나없는 집을 그때그때 판단해서 시공하는 이 작업이

빠르게 되는게 더 이상하다.

만약 이정도까지의 작업을 일주일만에 되었다면

틀림없는 부실시공일것 같다.

 

 

 

 

 

 

 

15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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