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정착기 28 - 또 다른 문제, 셀프 시공, 국유지 매각 소식

2021. 8. 25. 13:20TokkiSea/Jeju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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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편에 이어..

 

ㅌㄲㅆ

TokkiSea

"스테인드글라스 공방/작업실/소품 가게"

"카페, 주류 가게" 

제주 김녕에서 준비 중인 "ㅌㄲㅆ(토끼 씨)"입니다.

 

측량기사가 서있는 저 위치 아래에 점부터

양쪽으로 우리 땅 경계선이다.

우리 집 쪽 증축을 진행하려면 이 부분을 또 협의해야 한다.

정말 너무 골치 아프다.

정말 골치 아픈 집을 산 것 같다.

 

2021년 이번해에 국유지 매각 사업이 중단되었단 소식에

2022년 말까지는 공사를 못 하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좋은 소식이 왔다.

신청자 중 예외로 일부를 뽑아서 매각 진행하는 대상에

우리가 포함된 것이다.

우리는 증축 설계도면과 제주 정착의 강력한 의사표현 때문인데

다행히 우리도 포함이 되었다.

아직 매각 완료까지는 또 기다려야 하고

또다시 취소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인 것 같다.

 

 

화분 원래 나무는 죽고 이름 모를 식물이 꽃이 피었다.

 

 

뒤틀리고 물에 젖은 목재들을 최대한 다듬어서 쓰기로 한다.

주방 쪽이고 침수 피해를 대비해서 재료 자체를

코팅해 둔다.

 

지내면서 먹을게 너무 시원찮아서

전자레인지 정도 구매하였다.

제주는 당근 중고 제품들이 특이하게 엄청 비싸다.

전자레인지도 거의 신품 가격의 7~80%, 절반 가격에 팔아서

그냥 신품을 샀다.

밤이 되니 오징어 잡이 배 불빛이 가로등 수준으로 비춘다.

 

자르고 또 코팅하고...

 

에효.. 주방은 셀프 시공하게 되다니..

비행기표, 식대 포함하면 사람 불러다

부탁하는 게 더 빠르고 좋은데

깝깝하다.

 

엉망으로 칠해졌던 외부 벽면은 전문가랍시고

오신 분이 한 번 더 작업을 했다.

그래도 평평하지 않게 작업되었는데

뭐.. 할 말이 없다.

 

나*공작소 정*협 이분과는

결국 관계를 어렵게 끊었다.

6개월 넘게 개 무시를 하시더니

결국 최초 소개해줬던 지인에게까지 알렸더니

이분들이 깜짝 놀라 하면서 정*협과의 관계 정리에

도움을 주셨다.

6개월 넘게 무시하던 나머지 정산과 장비 철수가 되었다.

이 정*협 사장은 우리가 답답하다고 한다.

(도대체 무엇이...)

 

해달라고 했던 담장 높이 쌓기 안 해주셨고

본인이 생각해도 인건비가 너무 많이 드는 천장 나무 작업을

(총 인건비 1/3 이상이 천장 마감;;;, 재료비 0원;;;)

하면서 1~2개월이면 끝날 것 같은 공사를

거의 4개월까지 진행

완공은 커녕 절반도 안되서 이삿짐을

공사 중인 현장에 쌓아두게 만들었다.

 

그 뒤로 내일 갈게, 주말부터, 다음 주부터라고 해놓고

단 한 번도 방문을 안 하면서 연락 두절까지 한 사람

그래서 정산이라도 해달랬더니 총 30번 넘게 약속 어김

정산 연기, 정산 내용에도 문제가 많음.

왜 우리보고 답답하다고

한건지 도통 이해가 가질 않는다.

 

여하튼 사기당해서 병까지 얻은 사람을

두 번 죽이는 정말 더 나쁜 사람이다.

심각하지는 않지만 이 사람 때문에 암 진단까지 받게 되었다.

 

냉장고 위의 선반을 만드는 작업 중

 

집안에 정말 많은 벌레들이 들어온다.

(당연하다.. 집이 그냥 외부랑 훤히 뚫린 상황으로 공사가 되어 있다.)

방충망 구매;;

 

주방 선반 공간이 좁다.

천장이라도 높으니 위쪽을 잘 활용해야겠다.

 

태풍 피해 방지를 위해 임시로 큰 창문을 철망으로 막아둔다.

지붕 공사 조차 문제가 있어서 막는 작업을 해보지만

우레탄 다음으로 뭔가로 막아야겠다.

시멘트로 막고 방수제를 바르는 게

가장 좋겠지만 나에겐 너무 어려운 작업이다 ㅠ;

 

잡초가 엄청나게 자란다.

 

벽면을 코팅 작업을 해봤는데

결과는 아주 만족하지만

거품이 있는 상태로 굳으니 흰색으로 희끗희끗하다.

그래도 만족한다.

만져보면 부들부들 미끌미끌하다.

(사진은 아직 없지만 완전히 마른 상태는 더 흰색이 덜 남았다.)

 

 

 

현재 직장에도 문제가 생겨서

이직 진행 중으로 한동안 회사 업무에만 신경 쓰고 있다.

나는 20년 차 개발자이고 개인적으로 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

7년 가까이 지금 회사 업무에만 신경 쓰고

신 기술 스터디 했는데

요즘은 뜬금없이 알고리즘 코딩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책 사서 보고 학원 다니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이런 걸

하다니 많은 회사를 코딩 테스트에서 탈락해버렸다.

차라리 수학자를 뽑던가...

여하튼 나도 공부를 해본다.

어렵진 않지만 코딩 테스트 시스템이

엄청나게 거슬린다.

때문에 한동안은 이직 후 안정될 때까지 바쁠 것 같다.

 

주말마다 내려가서 나무 하나라도 자르고는 있지만

너무너무 더디다.

 

 

 

29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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