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정착기 3 - 리모델링 시작

제주 정착 시 많은 도움되기를 바라며 글을 씁니다.

 

 

2편에 이어서

 

 

깔끔히 청소가 되었다.

 

 

 

계약 의사는 통보했으나

몇 번을 이야기해도 계약금을 안 받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집주인분이 많이 아파서 병원에 계신단다.

또 다른 매물도 볼 겸 

여러 번 내려와 집을 여러번 확인하면서 

며칠을 보내니 드디어 연락이 왔다.

 

그런데 집주인이

2천만 원을 더 올려 받고 싶다고 한다.

안 그래도 평균 시세보다 높은 느낌인데

더 비싸지게 되서 

이제는 더더욱 부담스러운 가격이 됐다.

우리는 카드 대출까지 받으면

가능한 금액이긴 하다.

 

우리가 많이 원하던 곳이니

어쩔수 없이 그렇게 협의를 보고

계약 날짜를 또 기다린다.

아무런 서류작성도 없고

그냥 아무것도 없다.

 

2020년 2월 7일 계약날짜가 잡혔다.

 

법무사 사무실

11시까지 만나기로 해서 사무실에 방문했는데

이곳 직원분은 오늘 계약건이 없단다.;;

중개인에 전화 했더니

집주인이랑 모두 기다리고 있단다.

????

위치를 여러번 이야기해도

맞다더니 결국 중개인이 착각한 거였다.

20분을 또 걸어서

도착한 사무실은 2층이었고

임시로 마련한 듯한 사무실이 있었다.

넓은 공간에 책상은 4~5개밖에 없고

책상 20개는 더 들어가도 되는 공간에

달랑 소파와 테이블 하나 놓여 있다.

 

계약서

테이블위에는 A4지 한 장이

올려져있는데 표준 부동산 계약서도

아닌 그냥 글만 쓰여있는 허술한 계약서다.

거래 내용말고는 다른 그 어떤 부동산 거래에

대한 조항내용도 없고

계약서 제목이 쌍방개인정보와 (인) 밖에 없다.;;

 

도장

찍어야 할 도장도 우리는 비싼 도장으로 미리 만들고

인주까지 들고 왔는데 

집주인분은 만드는데 5분이면되는

막. 도. 장이다.

매수인은 막도장이래도 무관하고

매도인의 도장은 보통 위조가 힘든 도장을 쓰는데

도장 품질이 반대다.

미리 준비했던

주민등록증 위조 확인방법등

계약 시 확인해야 되는 사항등

미리 준비 해왔지만 우리는 멍하니 앉아 있다.

법무사가

자리에 와서는 서로의 도장 찍고

집주인, 땅주인에게 계약서에 적힌 계좌번호로

입금하라고 한다.

지금 우린 사기 당하기 딱 좋은 매수인 이다.

 

입금

입금 정도는 확실히 확인해야지

해서 통장 사본을 요구했는데

한분은 꼬깃꼬깃 접은 복사본A4지를 보여주고

한분은 이미지로 보내주신다.

통장사본의 주민등록 번호, 이름, 발급 날짜, 발급 회수를

자세히 확인했다.

그런데 통장 발급 회수가 20회가 넘는다.

사기 치시는 분들은

발급 날짜가 얼마 안 된 경우가 많고, 

주민등록증도 거의 새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집주인의 추가 제안이 있었는데

이사도 가야 하고 쓰레기도 치울 겸해서

한달 더 살게 해 달라는 것이다.

대신 2천만 원은

집을 비워주면 주기로한 각서를 받았다.

이것도 꽤나 껄끄러운 일이다

집 거래를 하고 집주인이 바뀌었었도

현재 집 거주 중인 사람은 쉽게 내보낼 수 없다.

정말 이정도면

거래를 하지 말아야 한다.

지쳐가고 있던 와중에 나타난 집이라

우리는 통장 확인내용 하나만 믿고

평생 모은 거금을 평소 수도전기세 내듯이

모바일 뱅킹으로 입금 했다.

입금 하자말자

집주인, 땅주인분은

금세 사라지고 법무사도

다 됐으니 가보란다.;;;

중개인은 집주인분들과 친분이 있어서

이것도 참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ㅠㅠ;

여튼 중개수수료를 지불했다.

집은 산 게 맞긴 한가? 느낌이다.

등기부 등본 등재는 4~5시간 지나면 접수번호? 가 나온다.

입금까지 끝났지만 등기 등재를 했는지 조차 알 수 없다.

ㅠㅠ

시간이 느리게 흐르기 시작한다.

일단 집 담보대출을 알아보러 다녀본다.

 

 

농가 주택담보대출

제주에서 대출이 잘 나온다는 농협은행은

찾기가 쉽지 않고 대부분

2 금융 농협이 많다.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에 갔더니

서울분이시면 

중간 서류 제출하러 또 내려오기 힘드니 

서울에서 받으시는 게 좋단다.

나중에 서울에서도 물어봤는데

제주 주택은 제주에서 대출 받으란다.

결국 두 은행 직원 서로 통화하도록

연결시켜드렸더니

서로 대출해주라고 한다.;;;

대출은 신청못하고

소품 가게등을 구경하면서 겨우 4시간을

보내니 드디어 등기 접수번호가 나왔다.!!!

모바일 등기앱에서 확인해 보니

주소, 이름은 나오는데

상세한 내용은 하나도 안 나온다.ㅠㅠ;

등재되기까지 3~4일을

또 조마조마하게

기다려야 한다.

 

등기부 등재

중개인에게 꼭 우리가 계약되게 해달라고

토지거래 수수료를 드리겠다고

한말을 중개 인분이 기억하고 계셨다.

법무사 수수료, 취득세, 중개수수료 등

큰 금액은 아니지만

우리에겐 큰 금액 3~4백만 원 정도 나왔다.

등기부 등재 확인 후

일주일이 넘도록 권리증이 또 소식이 없다.

전화해보니 이제야 발급받고

법무사가 우편 전송해주신다고 한다.

뭐 하나 자동으로 되는거 없고

뭐 하나 믿음직한 구석이 없다.ㅠㅠ;

거의 한 달 만에

공동명의 등기부 권리증이 도착했고

드디어 우리 집이 되었다.

 

우리 집 방문

또 얼마 후 집주인의 퇴거 약속 날짜에 맞춰서

내 집?을 보러 갔다.

우리는 계속해서 한동안은 돈을 더 벌면서 리모델링해야 해서

CCTV 라도 달아놓을까 하여

인터넷까지 설치하면서 방문했다.

하지만 쓰레기는

여전히 안 치워졌고

집주인도 아직 계신다.

조금 더 기다려 달란다 ㅠㅠ;.

CCTV가 든 여행가방은 맡겨두고

버리시는 물품 중에 쓸만한 건 그냥 두고 가달라고 부탁드렸다.

또 허탕 치고 며칠 지나니 청소가 완료됐다고

문자와 사진이 왔다.

또.. 우리집으로 내려간다.

남겨달라는 이쁜 찬장은 그대로 두셨고

퇴거는 완료되어서 나머지 2천만 원을 입금드렸다.

 

 

실내는 곰팡이 100%

 

 

이쁜 찬장

 

 

설치하려고 들고간 CCTV

 

 

카드 대출

3군데 동시에 받았더니

신용등급이 1등급에서

5등급까지 떨어진다.

주로 잘 쓰던 카드 하나는 한도가

100만 원까지 내려갔다.

나중에 담보 대출 나오면 다시 갚을 거여서

임시로 받은건데 너무한다.

그래서 카드하나는 즉시 갚아버리고 안 쓰기로 한다.

 

리모델링

돈을 더 벌면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최대한 괜찮고 적절한 업자를 찾아야 한다.

마침 집 검색 할때 찾았던

"제주*써니"라는 분이

리모델링으로 인스타 등등으로 많은 활동을 하신다.

이분이랑 다른 건축하시는 분에게 견적 상담을 요청했는데 

집 위치를 이야기하니 두분다 얼른 달려오신다.

건축하시는 분은 2억가까이 제시하셔서 말문이 막혔다.

 

"제주*써니", 시* 인테리어

어떤 금액이든 가능한 금액만큼 시공이

가능하다고 한다.

뭐 당연하지만

도배만 한다면 100만 원도 가능하겠다.

우리의 원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그나마 우리가 수용 가능한 금액으로 협의했다.

 

대출

몇일 뒤 마침 신청했던 담보대출이

아주~ 조금 나왔는데 

이것도 많이~~~ 나온거란다. ㅠㅠ;

또 때마침

주거래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늘어나고 

모바일 신용대출도 추가로 나왔다.

덕분에 연이자 13%가 넘는 카드 대출은

모두 갚았고 리모델링 계약금 정도 남았다.

 

국유지(캠코)

이 집은 50평으로 작은 집이고

바다 쪽 국유지를 밟고 세워져 있다.

그 국유지와 합하면 70평 정도가 되는데 

그 국유지는 이 집주인만 구매할 수 있어서 진행해본다.

그런데 지금은 팔지 않는 시기이고

대부(임대)는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집주인이 바뀐 후부터는

무단으로 국유지를 사용해서 벌금도 나온단다.

이전 주인은

국유지로 지적도를 그리기 전부터

점유해 있었기에 그런 벌금은 없는 것이었다.

금액이 크지는 않지만 또 돈이 나간다.

 

리모델링 시작

다른 건축하시는 분은 아무 소식이 없다.

시*인테리어 분은 우리 집을

이쁘게 꾸며보고 싶은 의사가 있으셔서

저 예산으로 진행해보겠다고 한다.

총금액의 절반을 계약금으로 입금한다.

도면이랑 일정표도 보내주셨다.

그리고 계약 며칠 이후 집 철거 진행했다는

문자와 사진을 전송돼 왔다.

 

옆집

우리 땅에 붙어 있는 옆집 중 한 곳이 통째로 없어지고

신축공사 기반이 잡혀 있다.

저건 뭘까;;

일반 농가주택이었는데 없어져 있었다.

?.?.?.?...

 

 

 

 

 

 

 

4편에서 계속